며느리인 치과의사 아내에게 연로하신 부모님이
임플란트수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에 오셨다.
수술은 잘 끝났고.. 오신 김에 양화진을 꼭 가보고 싶다기에
잠시 짬을 내 오랜만에 양화진에 들렀다.
헤론, 언더우드와 여러 선교사님들 묘소를 돌아보는 가운데
부모님은 어린 시절 시골교회에서 ‘쪽복음’으로
신앙교육받았던 말씀까지 들려 주셨다.
1800년대에서 2014년까지 쏜살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5대까지 내려간 소중한 신앙의 자리를 잠시 회고해 보았다.
"나는 한국에 구경삼아온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나의 뼈를 묻을 각오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이리가 한국 백성을 해치려 온다면 도망가는 목자가 아니라
그 양을 위해 희생할 각오로 온 선교사였습니다..."
죠지 헨리 류 선교사의 비문 글귀에 마음이 찔려 목이 메였다.
이미 한 나라를 가슴 속에 묻었고,
지금 마주대하고 있는 벙커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품긴 마찬가지이다.
신촌교회와 영락교회까진 그런 마음을 품었으나
벙커원교회란 자리가 같은 크기의 애정을 품게 하진 않는 것 같다.
이유가 뭘까?
평신도로 벙커원에 잠시 인카네이션했을지라도목사와 선교사로서의 숭고한 정체성만은 잃지 말아야 하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아래로,
또 옆으로 잘 계승되면 좋을 텐데,
한 대라도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 건지..
새삼스러이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를 느끼게 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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