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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목회자 304인 철야기도회

조슈아하 2014. 9. 16. 17:55

[생각의 좌표]에서 홍세화 선생님 조크하신 것처럼 선배 잘 못 만나 광화문 광장에서12일 노숙(?)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줄곧 대한문, 시청광장, 광화문 집회를 오가며 벙커원교회 교우들과 함께 했었고, 벙커를 벗어나선 개인적으로 또 아내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곤 했다.

 

 

지난 8월 어느날 혼자 광화문 광장에 무턱대고 자리깔고 앉아 1일단식을 참여한 덕분에 현장에서 선후배 성직자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1일 참여의 아쉬움 탓인가? 스스로 2014년 후반기 40일을 사순절로 선포하며 하루 한끼 단식과 아침기도를 4주째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한끼를 굶어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유형이지만.

 

 

 

불행히도 세월호 특별법은 여전히 제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채 정치권은 선동과 기만으로 대중을 호도하며 파렴치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목회자 304인이 나서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광화문 미사에 이어 이번엔 개신교가 함께 힘을 모았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 명을 애도하며 개신교 성직자 304명이 12일 노숙(?) 농성 중이다. 8시 예배를 시작으로 철야기도, 새벽예배를 거쳐 기자회견으로 마무리 짓는 저항의 목소리를 담은 일정이다.

 

 

망설임에 주저하고 있던 차에 선배 정태효 목사님 초청을 받았다. 숫기의 부재를 극복하며 미력이나마 작은 힘을 보태 연대하며 협력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별 보며 밤을 보내는 것 무지 좋아한다. 오늘 밤이 바로 그 날이다. 저항의 자리에서 꼭 만나는 분이 한 분 있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이 바로 곁에 앉아계신다. 2013년 벙커원교회 815해방절 예배 초대손님으로 오셨던 이만열 교수님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낯선 장소 낯선 아침을 편안하게 맞이한다. 밤새도록 양 옆을 지나던 차 소리도 이젠 조금 익숙해진 듯. 누워서 본 광화문 광장 까만 하늘은 어느새 검푸름으로 변해가고 있다. 별은 어디론가 소풍을 떠났고 달을 끼고 밤을 지새웠다.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토록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종교행사를 치른 것이. 오늘 땅빛교회 아침 명상은 광장 길바닥으로 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