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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남긴 광화문 빈 자리

조슈아하 2014. 8. 20. 10:45

페친 목사님이 남긴 '이순신과 프란체스코 '란 글을 읽다 무심코 꺼낸 생각 하나를 댓글로 남겼다.

 

"깊은 감명과 동시에 비애감을 느낍니다. 5년을 가진 자가 못한 아니 하기 싫어한 일을 겨우 5일 방문으로 몽땅 해 낸 신공! 설상가상 거기에다 구원을 기댈 수밖에 없는 초라하고 공허한 우리네 현실이 비루함을 더합니다. 그 비루함이 나꼼수 영웅신화, 안철수 영웅신화, 이순신을 이어 이번엔 프란치스코 교종 영웅신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앞으로 계속 또 다른 수식어 '~'영웅신화들이 이어지겠지요.

 

 

역사적 이순신과 프란치스코 교종의 자리는 차치하고 이제 그 분들이 바라본 시선을 따라 놓인 같은 공간의 사람들을 우리가 지긋이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페친 강남순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곧 그분의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영웅신화를 따라 이순신에게, 프란치스코 교종에게, 심지어 예수님에게조차 기대는 것은 그 세 분이 정녕 원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정말 그분들의 바램은 영웅신화를 넘어 같은 시선을 갖고 또 그 시선을 따라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같이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 오전 밀물처럼 몰린 백만명 넘는 사람들이 오후 썰물처럼 순식간에 사라진 텅빈 광화문에 세월호 유가족 텐트 하나 달랑 놓인 슬픈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제 그 텅빈 공간을 메워야 될 사람은 이순신도, 프란치스코 교종도 아닌 바로 자각하는 우리들 자신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