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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가기 전 교우들에게 남긴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 편지

조슈아하 2014. 1. 9. 22:20

존경하는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 편지 한 통이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오래 전 감옥을 가기 전 교우들에게 남긴 편지 한통을 소개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우님들에게

 

 

저희 교회가 2번이나 평화현장예배로 드렸던 평택의 대추리 도두리 미군기지 확장 저지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있었던 것을 모두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2년 반 전 경찰은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농수로에 시멘트를 부어 넣는 악한 일을 져질렀습니다. 그때 저는 교회 게시판에 주민들이 힘겹게 투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거기를 갔었습니다.

 

 

한쪽은 60, 70세가 넘는 주민들과 평화지킴이 약 6,70여명 그리고 반대편에는 포크레인을 앞세운 무장 경찰 병력 천명 이상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고, 제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로 얘기를 나누는 매우 긴장되면서도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 30분이 지나 갑자기 경찰의 체포조가 젊은 평화지킴이들을 한명한명 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아무런 구호도 외치지 않았고, 아무런 폭력도 없는 상황이라 저는 제 앞에 끌려가는 청년을 풀어놓으라고 그들을 막아섰습니다. 그때 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저또한 구속이 되었고, 3일 구류를 살았습니다.

 

 

이후 벌금 300만원을 받아 1심에서 120만원 2심에서 70만원으로 줄었고, 작년 11월 대법원에서 기각이 됨으로 최종 확정이 되었습니다. 그래 3일 구류(하루 5만원)분을 제외한 55만원을 제가 내야만 하는 입장이고 현재는 제가 이를 내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는 지명수배(?)를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돈으로 내는 것은 제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 이를 구로 11일로 대체하려고 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저의 행동이 예수님의 말씀 곧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을 돌려대고 오리를 가자고 하거든 10리를 가주라'고 하는 사랑의 저항 운동의 실천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 들어갔다가 (아마도 서울구치소) 다음 주 토요일에 나오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교우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매년 초에는 기도원을 다녀오곤 했는데, 향린교회에 온 이래 이것이 쉽지 않아 이번 기회에 서울구치 기도원(?)에 다녀옵니다. 그곳에서 교우 한분 한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교우님들의 너무 벅찬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며 교우님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헌정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