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진리에 대한 담소 중에 최근에 만났던 어떤 이의 외침 하나.
불변의 진리라..
설령 어떤 실재가 객관적인 팩트로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인식하는 사람의 불완전한 사고체계로 인해
언어개념화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순간
실재는 실재로부터 벗어나 왜곡과 굴절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인식론적 관점에서 오늘의 포스터모던의 답변은
이런 단선적, 평면적, 흑백론적 불변하는 진리 개념은 무의미한 것이 되게 마련이다.
또 다른 이는 자살과 죽음에 대한 사변론적인 질문을 연신 제기한다.
영성신학자 헨리 뉴엔의 스승이었던 장 바니에와 만난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 전 직접 들었던 메시지를 또 다시 곱씹어본다.
배타적인 절대적인 진리가 외쳐지고 있는 큐빅 안에
상대적인 진리들이 모두 함께 담긴 역설적인 삶의 상황이다.
비교종교학적인 여러 삶의 자리 가운데 절대적 진리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가?
현학적인 질문에 선문답과 같은 장 바니에의 대답이었다.
‘현재에 서 있는 당신의 삶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고 사세요~
그 삶 가운데 질문을 되짚어 보세요...’
마치 선승들의 공안 울림처럼 내 인생 언저리에서 메아리쳤던 말씀이다.
그렇다.
사변론적 질문에 사변론적인 답변은 무의미한 것이 되는 것 같다.
종교언어의 위험성과 그 피해는 끔찍할 정도이다.
비단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신과 사람들 모두 동시에 옭아매는 무서운 역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종교언어의 ‘암’적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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