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파기를 선언했네요,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직도 사임하면서. 그야말로 쓰레기 선언문으로 인식된 것이 쓰레기가 되어 휴지통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같은 날 오후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WCC “제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대한 에큐메니칼 신학 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생명평화마당이 주최해 한신대, 감신대, 성공회대, 장신대, 세종대의 신학교수들이 선언문에 담긴 문제점들에 대해 발제와 논찬을 곁들어 WCC 신학과 한국교회의 신학적 대응에 대해 살펴 보는 시간이었어요.
‘공산주의, 인본주의 및 동성애 문제’, ‘개종금지 반대 문제’, ‘종교다원주의 문제’, ‘성서무오설 문제’ 등 네 가지 주된 이슈들을 다루었습니다. 영국 유학생활과 2년 전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 참여 이후 오랜만에 학생의 입장이 되어 진지모드로 신학 심포지엄에 참여했군요.
일부 몰지각한 교계 지도자들의 편협한 사고가 반영돼 팩트도 아닌 주장만으로 덧칠이 되어버린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사건이었던 셈이군요. 그 중에 제일 우스꽝스러운 개념이 ‘인본주의 반대’인 것 같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정의, 평화, 사랑의 가치가 녹아있는 것이 휴머니즘인데, 인본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은 인간됨 그 자체를 부인한다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표현이죠.
물론 신본주의의 반대개념으로 사용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그걸 경우에도 신본주의의 구체적인 표현 또한 인본주의의 주된 개념인 정의, 평화, 사랑을 함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씁쓸한 한 주입니다. 아직도 이런 고리타분한 주제들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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