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고로 나는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I think where I am not, therefore I am where I do not think). 작크 라캉의 말이다."
" 데카르트의 저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I think there I am)" 에 대한 대항적 존재론의 맥락에서 읽혀져야 한다... 우리는 이 삶을 살아가면서 저마다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만들어가고 싶은 '존재감'이 있다... '나'의 이 세계 내에서의 '존재감' '존재함의 의미' 를 어디에서 찾고자 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과 끈기 있게 조우하는 것-- 이것이 살아있음에 대하여 우리 각자가 지니고 있는 의무인지도 모른다. "
강남순 선생님이 남긴 좋은 글을 새벽에 마주 대하며 지난 한 달이 만들어낸 오늘의 삶을 되짚어본다. 나 역시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 내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물음은 신의 인간에 대한 첫 물음, '너는 어디에 있는가'처럼, '나'의 이 삶에서의 존재방식에 대하여 근원적으로 마주해야하는 이 '살아있음/존재함의 의무'를 상기시킨다." 강남순 선생님과 라캉의 문장이 아침을 고요하게 울린다. 결국 '나의 나됨'을 존재하지 않는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며 존재하게 하는 것은 '사유'가 아닌가.
'땅빛 인문종교 아카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50405 땅빛교회 부활절 말씀나눔 희망의 유기 (0) | 2015.04.06 |
|---|---|
| 이색적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 ‘센트럴 파크’ 읽기 (0) | 2015.03.25 |
| 예수세미나(Jesuc Seminar) 마커스 보그(Marcus J. Borg) 하나님 품에 (0) | 2015.01.23 |
| 땅빛교회 역사은유와 상황신학의 예수성탄 서사 메시지 (0) | 2014.12.14 |
| 독자생존 & 선교적교회 종교개혁기념 세미나 (0) | 2014.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