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빛 인문종교 아카데미

성서와 함께 여는 아침 묵상과 큐티

조슈아하 2014. 10. 17. 19:40

성서와 함께 여는 아침 묵상(큐티)

새벽기도회인가? 아니면 새벽예배? 이 땅의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질문 스스로 던져 본 일이 있지 않을까요. 이른 새벽의 긴 설교와 더불어 잠긴 목에 주는 두 세 곡 높은 음조 찬양의 압박감에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느낀 적 없어셨나요? 직업 탓인지, 저는 그런 경험 아주 많이 갖고 있답니다. 땅빛교회를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아침 기도회를 줄 곧 해왔지만 오늘 처음 공식적으로 아침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교우님 한 분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시작된 셈입니다.

 

사실상 기도회라기 보단 또 한 번의 예배에 가깝고 설교말씀 듣는 시간에 대부분 할애하고 있는 기존의 새벽예배 혹은 새벽기도회, 다소 아쉬움을 많이 남긴 것 같습니다그런 형식을 넘어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과 더불어 스스로 기도하며 아침을 시작할 수는 없을까? 이런 문제제기를 여러 차례 했지요. 하나님께 온전히 하루를 맡기면서 시작하는 새벽! 성서와 함께 여는 아침! 목회자에게만 기대지 않고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아침기도회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문을 좀 더 넓혀 보았어요. 좋은 것 혼자만 독차지 할 수 없잖아요.

 

땅빛교회의 성서와 함께 여는 아침 기도회는 이런 고민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잠실동 리센츠상가 4층 빛치과 대기실에서 아침 6시에 매일 하고 있습니다. 성서유니온에게 발간한 매일성경의 성경읽기 일과표를 따라 그날의 본문을 채택해 같이 읽고 있지요. 오늘은 창세기 31장 말씀이네요. 3~5분 내외의 초간단 흐름 짚어보기를 거쳐 개인적으로 더 깊이 묵상하고 자유롭게 기도하며 아침을 열어봅니다. 그 날 본문 말씀의 내용을 따라 기도합니다.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가슴에 품고 자유롭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인도하는 의존적인 방식을 지양하고 스스로 사유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기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물론 장소시간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공간에서 적절하게 경건생활을 지켜 갈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일겁니다. 사는 집도 멀고 각자 다른 생활리듬을 갖고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자신의 처소에서 자신만의 적절한 시간을 만들어 하나님과 교제하며 묵상하면서 기도생활하는 것이 이상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인간이 아닙니까? 항상 옳다고 믿는 바대로 현실에서 우리 삶을 그대로 이루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때론 더불어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서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고 서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땅빛교회 성서와 함께 여는 아침,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